'메이저 언론' 찾던 윤석열 "난 KBS·MBC 거의 안 봐"

입력 2021-10-06 16:41   수정 2021-10-06 17:07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KBS, MBC 시청률이 얼마 안 된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안 본다"고 말했다. 그는 6일 보수 시민단체인 '정권교체국민행동' 토론회에서 "정권 바뀌면 바깥사람들이 딱 들어와서 그야말로 점령군처럼 싹 몰아내고 하는 이게 과연 언론사냐"며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이진숙 전 MBC 기자(정권교체국민행동 대변인)이 MBC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방송사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할 짓이 아니다”며 “정권 바뀌면 다 쫓겨날 거 생각하니까 정권 말기에는 그야말로 악랄하게, 현 정권이 유지돼야 목숨 부지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권하면 KBS 사장을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 시키는 그런 것 안 하겠다. 언론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유능한 분 딱 올려놓고 알아서 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자신에게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KBS와 MBC를 콕 집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인터넷 언론사인 뉴스버스가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것을 지목하며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를 마이너 언론이라며 깎아내린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독자도 많고 이런 데다 해라. 어차피 다 따라올 텐데. KBS·MBC에서 시작하든지”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진행됐던 강원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기자들에게 "KBS랑 MBC 공영방송 카메라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오라"며 입구를 막아서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국민의힘 강원도당 관계자가 대신 기자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해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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